아웃도어 사업을 포기하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 성장 둔화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업계에 '옥석(玉石)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강제화는 "2010년부터 운영해온 아웃도어 브랜드 '헨리한센' 사업의 국내 판권(販權) 계약 연장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최승순 팀장은 "아웃도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데다 마케팅 비용 등이 과다해 '헨리한센' 브랜드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휠라코리아는 5년간 해온 아웃도어 사업에서 철수했고 아웃도어 브랜드 '노티카'를 운영하던 아마넥스는 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런 움직임은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 동력이 약화된 때문이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평균 30% 넘게 커온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률은 지난해 13%로 떨어졌다. 올해는 한 자릿수 성장률 또는 마이너스 성장률이 유력하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점유율이 낮은 브랜드들이 자진 퇴출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선 "수년간의 고속 성장 끝에 시장 재편이 이뤄지는 단계"라며 "앞으로 업체들 간 우위가 확연하게 드러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나인경 삼성패션연구소 연구원은 "새로운 혁신적 신제품을 꾸준히 내거나 사업 변신에 성공한 회사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