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며 3거래일 만에 1170원대로 급등했다.(원화 약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 이후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9원 오른 1174.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72.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후 한 때는 1175.4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7~8일 1200원대까지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은 미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17~18일 1160원대로 떨어졌었다.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미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을 놓고 시장 참여자들의 해석이 엇갈리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것은 그만큼 세계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된 것이다. 이 때문에 국제 외환시장에서 안전자산인 엔화에 투자 자금이 몰렸고, 달러는 엔화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유로화 대비로는 강세를 보였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기준금리가 오르지 않았다는 그 사실 자체보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미 연준이 금리 인상으로 출구(exit)를 향해 나아가는 시점이 더 모호해졌다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또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이 연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