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각 부문 최고 책임자로 구성된 최고 의사 결정 기구를 만든다. 다음카카오는 내달 취임하는 임지훈 대표 내정자를 비롯해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주요임원 6인이 참여하는 'CXO팀'을 만들었다고 20일 밝혔다. 인터넷 모바일 업계는 임 대표 내정자가 35세로 경험이 적은 만큼, 각 부문의 최고 책임자 직책을 신설해 분야별 역할을 분담하는 체제로 조직을 보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카카오가 임지훈 대표 내정자 지원을 위해 각 부문 최고 책임자로 구성된 의사결정기구 ‘CXO’팀을 만들었다. CXO팀에는 임 내정자(사진 왼쪽)와 최세훈 공동대표(사진 가운데), 홍은택 수석부사장(사진 오른쪽)을 포함한 주요임원 6인이 참여한다.

다음카카오 CXO팀에는 임 대표 내정자, 홍은택 수석부사장, 최세훈 CFO, 정주환 최고사업책임자(CBO), 박창희 최고상품책임자(CPO), 신정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참여한다. 임 내정자가 광고·게임· 신규 플랫폼 전략을 담당하고, 최 CFO가 재무, 정 CBO가 카카오택시와 같은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와 카카오페이와 같은 금융 서비스를 챙긴다. 박 CPO는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를, 신 CTO가 연구개발을 담당한다. 홍 수석부사장은 대외협력, 홍보 등 경영지원 부문을 총괄한다. 홍 수석 부사장, 정 CBO, 박 CPO, 신 CTO는 합병 전 카카오 출신이며 임 대표 내정자와 최 CFO는 각각 케이큐브벤처스와 다음 출신이다.

원래 다음카카오는 CEO를 제외하고는 별도 직함을 쓰지 않았다. 다음카카오 측은 “이번에 CXO팀을 만들면서 각 부문의 최고책임자 직함을 새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정주환 CBO는 온디맨드총괄이었으며, 박창희 CPO는 카카오톡 팀장이었다. 최세훈 대표는 다음카카오 공동 대표이사라는 타이틀을 써왔는데, 이번에 CFO 직함을 새롭게 달게 됐다. 최 대표는 다음에서 CFO였으며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한 이후에도 재무를 총괄해왔다.

한편, 그동안 대외업무를 총괄했던 이석우 공동대표는 CXO팀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다음카카오 측은 “이 대표는 CEO 직속으로 신설될 경영자문협의체에 참여할 예정”이라면서 “경영자문협의체의 구성과 역할은 회사 내외부의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