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택지조성을 마치고도 팔지 못한 토지 액수가 23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LH의 미매각 토지 면적이 2496만3000㎡으로, 23조7153억원어치에 달한다.

용도별로는 공동주택 용지 금액이 전체의 37%인 8조6958억원(586만8000㎡)으로 가장 컸다. 상업업무 용지(223만3000㎡)가 4조8542억원(20%)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4조4063억원(898만9000㎡)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인천 3조3551억원(210만9000㎡), 대전·충남 3조148억원(730만5000㎡), 대구·경북 9055억원(173만㎡) 순으로 액수가 컸다.

보상에 착수하고도 아직까지 착공을 하지 못한 지구 수는 인천 서구 신도시 등을 비롯해 11곳 1809만1000㎡로, 용지보상에 5조4878억원이 투입됐다. 제주 봉개 주거지역지구는 2004년 지구지정을 하고 2008년 7월 보상을 마쳤지만 여태 사업에 착수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