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트렌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만든 휴보에는 두 다리와 두 팔 등 4개의 로봇이 들어가 있습니다. 각각 6자유도의 로봇입니다. 휴보를 로봇 1개로 보는 게 맞는 것인가 하는 겁니다. 1개로 봐야 합니다. 따로 볼 수 없는 1개의 시스템이죠. 앞으로 사물인터넷 시대가 되면 숫자가 급격하게 커집니다. 굉장히 많은 에이전트들이 생길 겁니다.
두번째로 어려운 점은 컴포짓펑션(Composite Function)입니다. 자동차를 생각하면 브레이크 패드에 명령을 주는 것은 브레이크입니다. 앞 차와의 간격을 브레이크 입장에서는 누구한테 들어야 하냐는 것입니다. 오퍼레이터는 브레이크 패드를 눌러라하는데 ABS(잠김방지브레이크시스템)는 브레이크 패드를 떼었다 붙였다하라고 하고, 누구 입장을 들어야 할까요. 더 어려운건 프로그램 짜는 사람은 한쪽 브레이크가 아니라 4개를 감안해 짜야 하는데 너무 복잡해집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가 문제입니다.
드론도 마찬가지죠. 드론 10대가 평행하게 움직이고 앞서가는 드론을 나머지 드론들이 따라간다는 것이 미션이라고 합시다. 9대는 거리를 유지해야합니다. 나무가 있으면 따라가면서 또 나무를 피해가는 미션입니다. 그걸 어떻게 섞어 내비게이션 두세군데를 받아서 어디로 따라 가야할까 하는 문제들입니다.
세번째는 정확한 동기화(Strictly Syncronized) 문제입니다. 로봇은 따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동기화해서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세가지가 우리가 앞으로 봉착하게될 큰 문제입니다. 지금 운영체제(OS)로 ROS 시스템이 있지만 아직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정도가 아닙니다.
처음에는 특히 OS를 강조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어떤 도전 과제가 있냐면, 1960년대가 산업용 로봇의 시대라면 21세기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의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지능형 서비스로봇은 스스로 완전히 (연구실) 밖에서 스스로 생존해야 합니다. 기술의 근본이 산업용 로봇인데 기술의 격차가 굉장히 큽니다.
IT는 이미 시장에서 기술을 충족하고 리드합니다. 그러나 아직 로봇 테크놀로지, 바이오 테크놀로지, 나노 테크놀로지는 아직은 기술이 할 수 있다고 제시한 가능성, 시장의 기대치에 비해서 구현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바이오 테크놀로지를 예로 들면 처음에는 암도 다 치료하고 DNA등도 연구해서 했지만 현실에 있어서는 아직은 픽션이고 건강식품 정도의 이야기입니다. 나노 테크놀로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은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것이 안 나옵니다.
그러면 우리가 로봇을 얘기할 때 팔기는 틀린 것이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의 기대 수준이 굉장히 높은 것도 있는 반면 기대치가 낮은 곳도 있습니다.
군대나 의료현장 등에서 원하는 수준을 만들면 10억 주고 삽니다. 엔터테인먼트는 쓸만하고 재밌기만 하면 삽니다. 기술기업으로는 할 수 없지만 소비자의 기대치를 낮춰 주고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청소로봇입니다.
높이는 침대보다 낮게 혹은 의자 다리보다 더 좁게 만들어서 걸어다니면서 청소를 한다. 청소를 대충하고 가격이 300달러라면 내가 사기는 아깝지만 선물받으면 기분 좋을 것같다는 식의 시장이 형성됩니다. 이런 곳에서의 시장 창출이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로봇이란 뭐냐. 로봇의 본질은 두 가지입니다. 오토노미(Autonomy)와 오토모빌리티(Automobility)입니다. 오토노미는 스스로 알아서 하는 능력이고,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하는 것입니다. 모빌리티는 걸어다니는 것, 피지컬(Physical)적인 것이죠. 물리적 인터액션(Interaction)을 할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행동하는 능력과 물리적 소통과 이동(Mobility) 두 가지입니다.
이런 기능을 가지고 로봇이라고 말하는데. 이런 기능이 기존의 디바이스에 임베디드(Embeded) 됩니다. 예를 들면 로봇과 청소기와 임베디드 될 때 로봇청소기라고 합니다. 길을 찾아서 주차한다면 자율주행차라고 합니다. 자동차와 임베디드 된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보면 굉장히 많은 임베디드가 있습니다. 카메라도 스스로 대상을 찾아서 찍고 스스로 알아서 셔터를 누른다던가 위치를 찾습니다. 로봇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더라도 우리는 자연스럽게 수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냉장고도 로봇화, 스마트화되고 있죠. 스마트화가 오토노미랑 비슷한 말입니다. 오토노미와 오토모빌리티라는 두 축은 있지만 두 축이 바뀌면 원천적인 문제에 대한 딜레마가 생깁니다. 오토노미는 '알아서 해라', '자율을 주겠다'라는 것이지, 맘대로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정확한 의미는 '니가 나의 뜻을 잘 헤어려서 그뜻을 시키기 전에 해라'입니다. 예를 들어 자녀들에게 알아서 하라고 하는 것이 마음대로 하란 것이 아니죠. 내가 원하는대로 시키지 않아도 해주는 것을 자율이라고 말합니다. 이제 자율의 범위를 어디까지 정할 것인가? 너무 많이 하면 지 맘대로 하는 겁니다.
로봇이 음성인식 잘한다고 하는데 '또 어디갔니' 그랬더니 '어디 갔어요' 대답해버리면 신경질 나죠. 나의 의도를 제대로 받아서 바로 해야 행복합니다. 자율의 능력 이상을 요구하면 어떤 자율성을 어디까지 정해야하나 문제입니다.
모빌리티도 똑같아요. 움직임이 라는 것, 빠르고 힘센 것입니다. 컨시어스니스(Consciousness)가 심오한거에요. 어떤 문제가 있냐면 심오하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나쁜 것은 이 두 가지가 겹쳤을 때입니다. 모빌리티와 오토노미능력이 있을때 모빌리티와 오토노미 두 개의 기능을 가진 기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괴물입니다. 그건 진짜 사람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위험합니다. 실제로 모빌리티 굉장히 빠르고 힘센 것들, 킬러로봇, 은행에서 돈을 지불하는 것 같은 것들은 오토노미를 제로(0)로 만들어야 해요. 절대로 자율주행을 하지 못하게 해야합니다.
거꾸로 자기가 행위를 전혀 하지 않는 것에는 오토노미를 더 할 수 있어요. 모니터링 같은 것이죠. '지나가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사진 찍어라, 12개 중에 5개 틀려도 아무 문제없다', '나쁜 짓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이렌 울려라', 이런 것들은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총 쏴라' 그러면 큰일나요. 모니터링까지에요.
대체 그럼 뭘 만들라는 얘기냐 똑똑한 놈은 힘 없고 힘이 있는 놈은 멍청하고 그게 현실일 수 밖에 없고 그게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는거요. 로봇이 힘이 좋고 똑똑하지도 않은거죠. 대표적으로 청소로봇입니다. 대충 닦아도 되는 거죠. 오토노미와 모빌리티의 딜레마 그리고 절충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강연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