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 페이스북

16세 연하의 우즈베키스탄 미녀와 결혼한 배우 황건(37)의 인생 스토리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황건은 그가 출연한 '인간극장'이 교양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데에 대해, "이렇게 많은 관심을 주셔서 얼떨떨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건은 고려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석사 과정을 마친 지성파 배우다. 그는 2년 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자선 공연에 참여해 현지 오케스트라와 합동 공연을 하다 지금의 아내인 닐루파르 무하디노바(이하 닐루)를 처음 만났다. 이후 두 사람은 16세라는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연애를 이어오다가, 작년 혼인 신고를 하고 한국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닐루는 바이올린 영재로 촉망받던 명문가집 딸이자, 미국과 싱가포르 유명 대학의 전액 장학생 제안을 받을 만큼 탄탄대로를 걸어왔고, 나이도 스무살에 불과했다. 그러나 황건을 만나, 혈혈단신 한국으로 건너와 한국종합예술학교 4년 장학생으로 진로를 급변경했다. 친정 집에 비해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다가구 주택 신혼집은 다소 초라해보일 수도 있는데 닐루는 딸 같은 풍산이(견공)까지 챙기면서 씩씩하게 한국 생활을 해나가고 있다.

닐루는 "(황건은) 첫 눈에 반한 내 운명의 남자다. 어떤 상황이나 장애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남편, 시어머니, 그리고 딸 같은 풍산이 덕분에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해나가고 있다. 한국어를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시어머니와도 대화를 많이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황건은 "부족하지만, 날 믿고 함께 해주는 닐루가 있어 행복하다. 아직 한국에서는 제대로 식을 못올렸는데 내년 봄쯤, 서울에서 결혼식을 다시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