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현지시각)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국내 증시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한 가지 희소식이 전해졌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15일 S&P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한 단계 높이고, 향후 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와 공격적인 통화정책 완화 등으로 인해 여러 나라들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상황에서 한국의 신용등급은 오히려 한 단계 올라간 것이다.

이번 S&P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그러나 국내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다는 견해가 많다. 신용등급 상향이 긍정적인 소식임에는 분명하지만, 이미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우려한 외국인의 매도세를 돌릴 만한 이벤트가 되기 어렵고 한국의 수출 비중이 큰 중국의 경기도 계속 둔화되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IBK투자증권은 S&P가 다른 신평사인 무디스나 피치에 비해 신용등급 조정이 한 단계 늦어 이번 등급 상향 조정도 어느 정도 예상됐던 시나리오였다고 분석하며 증시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S&P의 이번 등급 조정이 향후 FOMC 회의가 지난 이후 국내 증시에 장기적인 호재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많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것은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다. 혹여 이번 회의에서 미국 금리가 인상될 경우 증시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2004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당시에도 몇 개월이 지난 후 오히려 국내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만약 이번 FOMC 이후 점차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충격이 잦아들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다시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선호가 늘 경우 성장성이 높고, 신용 상태도 우수한 신흥국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이번 S&P의 등급 조정으로 주요 신흥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등급을 보인 국내 증시에 대한 선호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단 FOMC 전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투자 시점을 고려하는 가운데 향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올 경우를 대비해 우량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