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서울대와 손잡고 인간의 유전체를 분석해 암을 조기 진단하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헬스케어 사업을 시작한다. 유전체(genome)는 유전자와 염색체를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KT는 15일 서울대 생명공학공동연구원에서 황창규 회장과 성낙인 서울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정보실용화센터(IBIS)' 개소식을 가졌다. IBIS는 암을 미리 진단하고 예방하는 국내 최대의 암 유전체 분석 연구센터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황창규(왼쪽) KT 회장과 성낙인(오른쪽) 서울대학교 총장이 15일 생명정보실용화센터 개소를 기념하는 사진 촬영을 했다.

피 한 방울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유전체 분석 기술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생명공학(BT)이 결합한 첨단 분야다. 미국 스타 배우 앤젤리나 졸리도 이를 통해 유방암·난소암 발병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고 절제술을 받은 바 있다.

KT는 지난해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헬스케어(건강관리) 사업을 '5대 신(新)사업 분야' 중 하나로 정하고 서울대와 산학(産學) 협력을 진행해왔다.

사람의 염색체는 1인당 32억개의 염기쌍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를 수퍼컴퓨터로 분석하면 암이나 유전적 희귀 질환을 파악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용량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하는 것이 분석 기술의 핵심이다. IBIS는 일주일에 100명가량의 유전체를 분석할 수 있어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생명정보 데이터 분석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황창규 회장은 "IBIS를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소로 육성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 삶의 질(質)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성낙인 총장은 "서울대와 KT가 보유한 국내 최고의 연구 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국가 의료기술 발전 및 유전체 산업의 원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