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는 차량의 상품성과 소비자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4월 출시된 준중형 세단‘SM3’에는‘스마트 미러링’기술이 적용돼,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러링 기술이란 스마트폰 화면을 차량 내 화면에 똑같이 표시해주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탑승자가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재생할 경우 자동차에 탑재된 화면에 정보를 전송해 보다 크게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대형세단 SM7에 스마트 미러링기술을 처음 도입했고, 올해 초에는 중형세단 SM5에도 이 기술을 탑재했다. 회사 측은 차량의 상품성 강화를 위해 스마트 미러링 기술을 전 차종에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르노삼성 스마트 미러링 기술의 특징은 스마트폰과 차량의 모니터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기존 블루투스가 아닌 와이파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와이파이는 블루투스보다 데이터 전송 폭이 크고, 전송 속도가 빨라 내비게이션과 같은 고품질 화면을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화면을 자동차 디스플레이에 똑같이 보여주는 르노삼성의 스마트 미러링 기술.

르노삼성은 자동차 기업 가운데 최초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T맵’을 차량 내 모니터로 띄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전국 1000여개의 SK 직영 주유소에 설치된 와이파이 무선공유기(AP)에 접속해, 필요한 지도 데이터를 주유 중에 업데이트할 수도 있다. 르노삼성은 또 차량 내 음향 품질을 높이기 위해 세계적인 사운드 시스템 기업인 보스(Bose)와 협력하고 있다. 보스 사운드 시스템은 저음, 중음, 고음 모든 영역에서 원음에 가장 가까운 음질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차량 내에서 들리는 소리 가운데 89%가 반사 음이며, 나머지 11%만이 스피커에서 귀에 직접 전달되는 소리다. 반사음을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사운드 품질의 관건인 셈이다. 르노삼성은 차량의 개발 초기부터 보스 엔지니어들과 함께 차량 내 사운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