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미국의 주요 고용지표 추이.

마침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현지시각으로 오는 16일과 17일, 이틀간 개최된다. 최근 몇 달간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투자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빅이벤트의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미국 FOMC 회의를 한 주 앞둔 지난 주 국내 증시는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9일과 10일 이틀간 4% 넘게 상승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11일 다시 1% 넘게 하락하며 1941.3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도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전까지 관망세가 이어지며 뚜렷한 방향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FOMC 회의를 마친 후에는 그 동안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불확실성이 줄면서 증시가 점차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 FOMC 사흘 남았지만…기준금리 인상 전망 엇갈려

미국 FOMC의 기준금리 결정이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금리 인상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중국 증시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글로벌 경기침체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 금리 인상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지만,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돼 더 이상은 금리 인상을 주저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을 좀 더 미뤄야 한다는 대내외 압박이 커지면서 지금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좀 더 높은 상태"라며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 발언을 발언만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며 "단, 첫 인상 이후에는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온건한 입장을 밝히며 금융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데 안간힘을 쓸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전히 기준금리 인상 여부의 윤곽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만큼 FOMC 회의가 열리기 전인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증시는 관망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유가를 포함한 주요 원자재 가격도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데다, 중국 증시 급락에 대한 우려도 줄어든 상황이라 증시의 변동 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금리 인상돼도 증시 충격 크지 않을 것" 전망 많아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상관없이 FOMC 회의 이후에는 증시가 안정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혹여 금리가 인상돼도 이미 주식시장에 반영돼 있는 상태라 오히려 투자심리를 억눌렀던 불확실한 악재가 사라진 것으로 해석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게다가 FRB가 첫 금리 인상 이후에는 글로벌 경기와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장기적으로 천천히 후속 인상을 결정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만큼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충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 이전까지는 관망세가 지속돼도 회의가 끝나면 '안도랠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투기자본 이탈에 따라 달러화 약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신흥시장 통화의 약세 기조가 점차 완화되고, 원자재 가격도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