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많은 모바일 지갑 서비스가 나와 있지만, '클립(Clip·사진)'은 특별합니다. 자신이 가진 카드를 입력해놓으면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를 알려줍니다."

BC카드 핀테크사업실 성기윤 실장은 스마트폰에 '클립' 애플리케이션(앱)을 깔아 두고 수시로 근처 가맹점을 찾는다. 성 실장은 "카드사를 다니다 보니 다른 사람보다 가지고 있는 카드가 많은데, 클립을 쓰면 일일이 혜택을 기억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면서 "자주 가는 가맹점에서 제가 가진 카드보다 더 많이 할인되는 카드를 보면, 타사의 카드지만 발급받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고 말했다. 그는 "클립은 카드 혜택뿐만 아니라 쿠폰이나 각 프랜차이즈별 멤버십 카드도 모두 들어 있어 결제 시 할인과 적립이 한 번에 가능하다"고 했다.

클립은 이동통신사인 KT가 내놓은 모바일 전자 지갑앱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플레이스토어'에서 '클립' 또는 'clip'으로 검색해 내려받으면 된다. 아이폰의 경우 아직 지원되지 않지만, 애플이 앱을 검수 중이므로 조만간 아이폰의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앱을 설치하면 사용자 인증을 요구한다.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인증 문자가 들어오는데, 이를 입력하면 가입이 완료된다. 사용자 등록 후 제일 먼저 할 일은 자신이 가진 신용카드·체크카드를 등록하는 것이다. 왼쪽 아래의 카드 모양 아이콘을 누르고 나서 상단에 있는 '신용/체크카드'라는 항목을 선택하면, 카드 상품명으로 검색이 가능하다. 신용카드 할인 외에도 사용 중인 휴대전화 통신사 멤버십이나 각 프랜차이즈별 멤버십도 등록하면 추가로 할인 또는 적립 혜택을 알려주므로 상단의 '멤버십' 항목에도 들어가서 이동통신사 멤버십 등을 등록한다. 신용카드·체크카드 및 각종 멤버십 등록이 끝났으면 할인혜택을 받아볼 차례다. 하단 가운데에 있는 동그란 아이콘을 누르면 사용자가 있는 곳 근처의 가맹점을 거리순으로 보여준다. 가고자 하는 가맹점이 결정된 상황이라면, 가맹점 이름을 직접 검색해도 된다. 단, 클립은 휴대전화의 위치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므로 휴대전화의 위치서비스를 켜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