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장기보험을 파는 보험사들의 이자 역마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고금리 확정이율 계약 비중이 전체 30%가 넘는 생보사의 경우 역마진 리스크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1년간 39개 생·손보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4.3%로 보험부채(보험료적립금) 적립이율 4.6%보다 0.3%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자산이익률에서 보험부채 적립이율을 뺀 금리차(差)가 역마진 상태인 것이다.
25개 생보사의 운용자산이익률과 적립이율은 각각 4.4%, 4.8%로 역마진이 0.4%포인트였다. 생보사는 5% 가량의 고금리 확정이율 계약 규모가 143조1000억원으로 전체 30.8%에 달한다.
반면 14개 손보사의 경우 고금리 계약이 3조4000억원으로 비중이 작고 금리연동형 비중이 높아 금리차가 0.5%포인트 마진을 냈다.
다만 전체 생·손보사 운용자산은 651조7000억원으로 보험료적립금(564조8000억원)보다 많아 이 같은 이율을 적용하더라도 투자부문에서 2조1000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회사의 순이익은 보험상품 판매로 버는 보험부문 순익과 자산운용에서 발생하는 투자부문 순익으로 구성된다. 이 중 금리 역마진은 투자부문 순이익에 영향을 준다. 이 기간 보험부문 순이익은 3조5000억원이었다. 보험사가 총 5조6000억원의 이익을 낸 것이다.
조운근 금감원 보험상품감독장은 "금리 역마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보험회사의 투자 순이익 제고를 위한 규제 완화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