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핵심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한일월드 부실채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BNK캐피탈 지원에 나섰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BNK캐피탈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위해 크레딧라인(신용공여한도) 3000억원(부산 1500억원, 경남 1500억원) 개설을 의결했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캐피털사는 자금조달을 위해 회사채나 기업어음 발행이 필수적인데, 이번 한일월드 사태로 BNK캐피탈의 신용도가 하락할 경우 자금경색이 우려됐다"며 "이를 막기 위해 긴급하게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BNK캐피탈은 지난해 5월 한일월드로부터 540억원 규모의 음파진동 운동기 '렌털채권'을 인수했으나 한일월드가 무료 체험단에 약속한 렌털비 대납을 이행하지 못하면서 부실채권을 떠안게 됐다.
한일월드는 운동기기 사용 렌탈비 등을 대납하는 조건으로 체험단 약 1000여명을 모집했다. 한일월드가 렌탈비 명목으로 체험단 개인 계좌에 돈을 넣으면 BNK캐피탈이 해당 돈을 빼가는 식으로 자금거래가 이뤄져왔다. 하지만 몇 개월 전부터 한일월드가 고객계좌에 돈을 입금하지 않으면서 고객의 돈이 BNK캐피탈로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소비자와 BNK간에 소송전으로까지 비화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