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은행권의 대출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18개 은행의 올해 상반기(1~6월) 중도상환수수료 총액은 24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중도상환수수료 총액인 3847억원의 63%에 달하는 수준이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상반기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은 44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714억원의 62.9%% 수준이었다. 우리은행의 경우 35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471억원의 74.7%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 신한은행 323억원(66%), 농협은행 274억원(74.6%), 하나은행 209억원(53.7%), 기업은행 140억원(53.8%) 순이었다.

이처럼 올해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것은 저금리 기조에 따라 더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으로 '갈아타기'하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봉기 금융감독원 은행영업감독팀장은 "통상 금리가 추세적으로 내려가면 갈아타기 수요나 상환 수요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권의 대출중도상환수수료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자 기업은행은 지난 2월 수수료율을 최대 1%포인트 인하했으나 다른 은행은 아직 인하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금융위원회도 '금리와 수수료에 대해서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은행들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중도상환수수료의 인하는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은행권의 2013년부터 지난 6월말까지 2년6개월간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은 1조32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