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금호산업 인수가격을 다시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금호산업 인수가격을 다시 써내고 최종 가격 제안 시한도 연내 매각이 가능한 시기여야 한다는 내용을 지난 3일 박 회장에게 전달했다. 채권단에서는 연내 매각을 위해선 박 회장과 이달말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앞서 박 회장은 금호산업 지분 50%+1주 인수가격을 6503억원으로 제시했지만 채권단은 이 가격을 받아들이지 않고 박 회장과의 재협상을 하고 있다. 은행을 중심으로 채권기관의 상당수는 매각 가격이 7000억원대면 수용할 의사가 있다는 분위기다.

산은 관계자는 “재협상을 하자고 결정났기 때문에 박 회장이 제시하는 가격을 다시 보고 채권단이 논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