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의 휴장에 안도하고 있다. 중국 증시가 70주년 전승절을 맞아 3~4일 이틀간 휴장하고 바로 주말로 이어져 다음 주인 7일 개장한다. 투자자들의 안도는 요즘 같은 때 중국 증시가 쉬어주는 게 차라리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가 최근 매주 1~2회꼴로 걷잡을 수 없는 급락 혹은 급등세를 보이며 신흥국 전체에 대한 불안감을 확산시켜,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2일에도 상하이지수가 장중 4.6%까지 급락했다가 오후에 반등해 0.2% 하락으로 마감하는 등 널뛰기를 해보여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김정환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 증시와 달리 우리나라 투자 심리에 실시간으로 영향을 주는 중국 증시는 최근 약세장에서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며 "중국이 이틀 쉬는 동안 국내 증시는 숨 고르기 할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중국발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란 안도감에 3일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0.48% 오르며 나흘 만에 반등한 것을 비롯해 대만의 주요 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홍콩 증시는 3일 하루만 쉬고 4일에는 정상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