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000만 감독' 두 명이 완다와 함께 중화권 영화를 만듭니다. 올해 말엔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이 류더화(劉德華) 주연작을, 내년 초엔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새 영화를 크랭크인하게 됩니다."
중국 완다그룹의 영화 계열사인 '완다 미디어'의 쳉킴풍(47·사진) 부대표는 2일 본지와 만나 "매일 극장 스크린이 15개씩 새로 생기며 해마다 30%씩 초고속 성장하고 있는 중국 영화 산업에 한국 영화계는 가장 마음이 맞는 파트너로 꼽힌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세훈)가 개최하는 '제4회 KOFIC 글로벌포럼' 참석차 한국에 왔다. 완다는 중국 최대 극장 체인 소유주로, 미국 2위 AMC와 호주 2위 호이츠 등 해외 극장 체인을 인수하면서 세계 최대 극장 사업자로 떠올랐다. 청룽(成龍) 주연의 '폴리스 스토리' 등 중화권 흥행작들을 만들었고, 최근엔 할리우드에서 제이크 질렌헐 주연작 '사우스포'를 만들어 글로벌 영화 강자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쳉 부대표는 최근 본 한국 영화 가운데 '암살'(감독 최동훈)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했다. "전지현은 중화권 영화에도 출연했지만 '암살'에서처럼 빛나진 않았지요. 한국의 성숙한 시스템과 유능한 감독이 결합된 결과입니다. 더 많은 한국 영화인들이 중국에서 활동하기를 바랍니다." 쳉 부대표는 "이창동, 홍상수 감독을 무척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에서 영화를 제작할 때부터 한국 영화를 주목했다"면서 "특히 심은하, 이영애, 전도연, 송광호는 정말 탐나는 배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