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각) 국제 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원유 재고 증가 여파로 하락하던 국제 유가가 미국 베이지북 발표 이후 상승세로 전환하며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9% 상승한 배럴당 46.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1.9% 상승한 배럴당 50.5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이날 '유(U)자'형으로 움직였다.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 밖으로 증가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진 탓에 거래 초반 유가가 하락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지난 주(28일 마감) 원유 공급량이 전주보다 470만배럴 증가한 4억554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플래츠가 사전에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는 '80만배럴 감소'였다.
이란 핵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움직임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 핵협상을 저지하려는 의회의 움직임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유가가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베이지북 발표 직후다. 이날 경기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은 미국 대부분 지역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연준은 임금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를 미룰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RJO퓨처스의 필립 스트라이블 스트래티지스트는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초반까지 떨어지면 사우디아라비아와 OPEC이 감산으로 기조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예산이 유가에 따라 바뀌는 OPEC 회원국들이 결국 유가를 올리기 위해 산유량을 조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0.5% 하락한 온스당 1133.6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