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서체와 디자인을 바꾼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새 로고가 모바일과 웨어러블 시대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구글은 1일(현지시각) 회사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로고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998년 설립 이후 17년만에 가장 큰 디자인의 변화”이며 “실리콘밸리의 본사 건물에 걸어져 있던 간판교체 작업도 모두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이 17년 만에 새로운 로고를 발표했다 /조선DB
테이마 예호슈아 구글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과 보빈 내스 사용자 경험 디렉터도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 디자인의 의미를 설명했다.

구글 측은 “(구글은) 과거 데스크톱 컴퓨터로 검색만 하던 시절을 지나 비디오 감상‧메세지‧지도‧이메일 등 여러가지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며 “구글은 이런 변화에 발맞춰 사용자들이 가장 작은 모바일 화면에서도 구글의 로고를 볼 수 있게 디자인을 개편했다”고 강조했다.

구글의 새로운 로고는 산세리프 서체(삐침이 없는 글씨 모양)를 사용했다. 구글은 1999년 이후 세리프 서체를 사용해 왔다. 다만 기존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색깔은 통일성을 유지했다. 구글의 아이덴티티인 빨강‧파랑‧노랑‧초록은 여전하다. 영어 알파벳 ‘G’에 네 가지 색을 한꺼번에 표현한 로고도 선보였다.

구글이 산세리프 서체로 기업 글씨체를 변경한 이유 중 하나는 실리콘 밸리 IT 기업 때문이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페이스북‧트위터 등의 경쟁 업체가 과거 몇 년간 산세리프 서체로 로고를 단순화했다.

리차드 웨스텐도르프 브랜딩 전문가는 산세리프 서체가 “모던하고 접근하기 쉬운 이미지를 가져다준다”고 설명했다. 보통 세리프체는 전통적이고 진지한 느낌을 강조할 때 사용한다. 구글은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산세리프 디자인을 적용했다.

예호슈아와 내스 구글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은 "이번 디자인 개편은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면서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구글이 제공하는 검색과 지도, 지메일, 크롬 등 다양한 구글의 현재를 보여 주며 미래의 구글의 모습도 반영한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