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수입·판매하는 준대형 세단 '임팔라'(사진)가 수입차 업계 최초로 일반에 판매되기 전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차량모델 등급 평가를 받았다. 보험업계는 다른 수입차 업체로 등급 평가가 확대될 경우 수입차 보험료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산차는 등급 책정을 거친 뒤 보험실적통계(손해율)에 따라 등급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모델별 판매대수가 많지 않은 수입차는 브랜드별 또는 세부차량모델별(등록대수 1만대 이상) 손해율에 따른 등급을 적용해 보험료를 책정하고 있는 형편이다.

보험개발원은 2일 한국GM 요청으로 이뤄진 임팔라(5인승·세단·2400cc·3600cc) 출시 전 등급 평가를 진행한 결과, 임팔라 등급을 수입차 평균(5등급)을 웃도는 12등급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차량모델 등급평가는 차량모델별 손상 정도, 수리 용이성 및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 등급을 산정하는 제도다. 차량 평가등급은 1~26등급으로 구분되며, 등급이 26등급에 가까울수록 보험료가 낮아진다.

임팔라의 경우 충돌시험 결과 손상범위를 최소화하는 우수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자주 손상되는 부품 가격이 동급 수입차 대비 30~50% 수준으로 저렴한 것이 우수한 등급이 나오는 데 영향을 미쳤다. 보험개발원은 이 결과를 보험업계에도 제공했다.

심상우 보험개발원 시험연구팀장은 “임팔라 차량의 부품가격은 고가 부품가격 논란이 있는 국내 수입차 부품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향후 출시 전 등급평가가 다른 수입차까지 확대될 경우 수입차 수리용 부품가격 적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