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보고 사세요."
국내 자동차 업계가 신차(新車) 시승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일반인에게 직접 타볼 기회를 준 뒤 실제 고객으로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자동차 구매자의 절반 정도(48.5%)가 시승 없이 차량을 구매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시승 없이 구매하는 비율이 0.1%가 되지 않는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이달 19~30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스포츠카 라인인 'AMG' 상담 고객 등 1000여명을 상대로 'AMG 서킷 데이 시승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딜러가 AMG에 대해 설명하는 것보다 한번 타보는 것이 구매를 결정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다. 이번 행사에서는 3시간 동안 '더 뉴 메르세데스 AMG GM S에디션 1' 등 20여종의 차를 타볼 수 있다. 벤츠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동원된 차값만 수백억원대"라고 말했다.
포르셰코리아도 이달 20~23일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포르셰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개최한 바 있다. 한국GM도 전국 17개 도시에서 9월부터 출시될 준대형 세단 '임팔라', 경차 '신형 스파크' 등 2000대를 대거 투입해 고객 시승 프로그램 '드라이브 쉐보레'를 진행한다. 마크 코모 부사장은 "차는 직접 타봐야 주행 성능 등을 알 수 있다"며 "야간·주말 시승, 주말 차량 렌트 등 다양한 시승 프로그램으로 고객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도 8월 한 달간 하이브리드 차량을 대상으로 시승 행사 '렉서스 어메이징 나이트 드라이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바쁜 스케줄로 시승이 어려운 고객들을 대상으로 저녁 9시까지 렉서스 전시장을 방문하면 준비된 렉서스 하이브리드를 시승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4박 5일 동안 전국 28개 시승센터에서 '현대자동차 여름휴가 4박 5일 시승 이벤트-여름을 달리다'를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