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초대형 기종인 A380 4대를 제외한 나머지 여객기에 2017년부터 '일등석(퍼스트 클래스)'을 폐지하고 비즈니스석과 일반석 두 종류만 운영한다.

김수천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따른 올 6~8월 석 달간 매출 손실이 1500억원에 이르고 중국과 일본 수요 회복 속도도 느린 상황"이라며 "공급 면에서 경쟁사 대비 절대 열세에 있는 일등석은 선택과 집중을 위해 A380 기종에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형 항공사로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국제선 노선 대부분에 일등석을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에 대해 "일등석 디자인이 뛰어난 A380을 내년에 2대 더 들여와 뉴욕, LA,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투입하는 등 프리미엄 서비스에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칸디나비아항공, 터키항공 등도 최근 일등석을 없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