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채권단이 27일 채권단 회의를 열어 금호산업 매각가격을 8000억원대에서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금호그룹 박삼구 회장은 앞서 채권단에 6500억원에 금호산업을 되사겠다고 제안했다. 금호산업 지분의 57.6%를 가진 채권단은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 회장에게 지분의 50%+1주인 1732만주를 팔아야 한다.
26일 금호산업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단은 오늘 오후 회의를 열고 8000억~8660억원 사이에서 최종 매각가를 결정하기로 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지난 25일 22개 채권금융회사로부터 희망 매각 가격을 접수한 결과, 채권단 의결권의 14.7%를 가진 미래에셋이 주당 5만원(총매각가격 8660억원)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의 희망가격은 종전 가격(1조218억원)에서 1500억원 이상 낮춘 것이지만, 전체 채권 금융회사 중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 외에도 상당수 주요 채권단들은 최소 주당 4만6000원(7994억원) 이상에 팔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채권단 22곳 중 10여 곳은 의견을 유보했고, 단 1곳만 박 회장이 제안한 6500억원에 팔겠다고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은행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산업의 주가(26일 종가기준 1만6050원)가 많이 떨어진데다, 박 회장이 감당할 수 있는 여력, 그동안 워크아웃 과정에서의 노력을 감안해 가격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며 "그러나 8000억원 밑으로는 곤란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최종 가격을 결정하면 다음 달 9일 채권단 결의를 거쳐 박삼구 회장에게 통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