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에는 예년보다 가벼운 한우(韓牛)·굴비 선물 세트와 전복·로브스터〈사진〉 같은 이색(異色) 선물 세트가 많아질 전망이다. 이는 최상급 한우의 평균 가격이 2010년 이후 5년 만에 최고 상승세를 보여 소비자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함이다. 실제로 주요 대형 백화점들은 고급 한우 추석 선물세트 단가(單價)를 지난해 추석 대비 20~50% 높게 잡았다. 굴비 세트도 최근 조기 어획량 감소로 1년 전보다 최대 50% 정도 오른 가격에 책정됐다.

백화점 등 대형마트들은 이런 상황에서 한우와 굴비 세트의 중량을 줄여 가격 상승폭을 낮추거나 아예 저가(低價) 세트로 바꿔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최고급 한우 세트의 단가를 21% 올리면서 중량은 5% 정도 줄여 가격 상승폭을 15%로 조절했다. 한우와 굴비를 대체하는 신상품도 등장한다. 이마트는 전복 선물 세트를 지난해보다 두 배 정도 많은 2500개 준비했다. 지난해 처음 선물 세트로 선보인 로브스터 세트는 50% 정도 늘린 1500세트를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굴비보다 더 저렴한 옥돔·갈치 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1.5배 정도 더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