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사실상 '손안의 카메라' 역할을 하면서 자신의 사진을 직접 찍는 '셀피족'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을 살 때 구매 포인트로 사진촬영을 꼽는 사람도 많아졌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들 역시 카메라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성능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이달 20일 출시한 갤럭시노트5는 역대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카메라 기능에 가장 공을 들인 제품으로 보인다. 일단 하드웨어 성능만 보자면 전면과 후면에 각각 500만과 16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경쟁제품인 아이폰6 플러스(120만, 800만 화소)보다 화소수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갤럭시노트5는 전작(F2.0)보다 밝은 F1.9 렌즈를 사용했으며, 손떨림방지기능(OIS)을 적용했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하고 밝은 화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갤럭시노트5 카메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유튜브와 함께 개발한 '라이브 방송' 기능. PC나 스마트폰을 활용한 개인방송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의 스마트폰만 있으면 생중계가 가능한 기능을 도입한 것.
카메라 기능을 실행한 뒤 촬영모드에서 라이브 방송을 선택하면, 시청자를 부르는 초대 버튼을 볼 수 있다. 초대 버튼을 누르면 자신의 연락처 목록이 표시되고, 초대하고 싶은 사람을 선택하면 메시지나 이메일로 유튜브 링크가 전송된다. 이후 촬영 영상은 초대자들에게 생중계된다. 초대자들은 스마트폰 외에 PC나 스마트TV를 통해 생중계 방송을 볼 수 있다.
라이브 방송 기능은 지방이나 해외에서 결혼식, 졸업식 같은 행사가 있을 경우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실시간 생중계를 할 경우 데이터 사용이 과다할 수 있기 때문에 통신 접속 상태가 와이파이망에 연결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갤럭시노트5는 소프트웨어(SW)에도 변화를 줬다. 갤럭시노트5는 갤럭시S6 때 개발된 '0.7초' 룰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갤럭시노트5의 홈버튼을 두번 누르자 눈 깜짝할 사이에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이 실행되면서, 초점을 자동으로 맞췄다.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카메라 촬영을 준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0.7초에 불과한 것.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구동속도를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바꿨다. 카메라 실행의 우선순위를 높인 것이다. 예컨데 스마트폰이 어떠한 명령어를 수행하고 있더라도, 홈버튼을 두 번 누르면 카메라를 우선 실행한다.
갤럭시노트5는 영상 촬영·편집 기능도 추가했다. 먼저 2분할, 4분할 등 원하는 화면 프레임을 선택해 최대 4편의 영상을 한 화면에 합칠 수 있는 '콜라주' 기능을 도입했다. 하나의 영상을 각각 다른 속도의 세 편의 슬로비디오를 만들 수 있는 '슬로 모션' 기능, 짧은 영상 클립을 한편으로 이어 붙일 수 있는 '시리즈' 기능도 채택했다.
이처럼 멀티미디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데는 4기가바이트(4GB) 램(RAM)이 큰 역할을 했다. 램은 모바일 프로세서(AP)가 명령어를 처리할 때 임시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억공간으로, 램의 용량이 클수록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많아진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램 용량이 클수록 속도가 빨라지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