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서버 컴퓨터와 저장장치(스토리지) 전문 업체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지난 25일 서울 반포동 세빛섬에서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26일 발표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일본 히타치 자회사인 HDS(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와 ㈜효성(효성(004800))이 50 대 50으로 합작해서 세운 회사다. 지난 1985년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 2214억원을 기록했다. 효성은 “고급형 스토리지 부문에서 4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국내 정상급 스토리지 업체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창립 기념식에서 조현준 ㈜효성 정보통신PG장(사장)은 “빅데이터 전문 기업으로 효성인포메이션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자결제업체 갤럭시아컴즈와 콜센터 및 IT서비스업체 효성ITX와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갤럭시아컴즈(35.02%)와 효성ITX(34.99%)는 모두 조 사장이 최대주주인 개인회사다.

조 사장은 2008년 전후로 효성 그룹과 별도로 IT업체를 인수해 갤럭시아란 명칭의 소그룹을 만들었다. 하지만 상당수 업체들에서 손실을 입고 아버지 조석래 회장이 사재를 털어 갤럭시아디스플레이, 갤럭시아디바이스 등 IT부품업체를 인수했다. 조 사장이 이날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갤럭시아컴즈, 효성ITX 등의 시너지 효과를 언급한 것을 놓고 효성 안팎에서는 조 사장이 다시 한번 IT사업에 도전하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효성인포메이션이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는 서울 청담동 청담빌딩은 조현준 사장이 지분 80%를 갖고 있는 부동산 관리 업체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가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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