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이달 20일 선보인 갤럭시노트5는 역대 노트 시리즈 가운데 디자인 측면에서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트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배터리를 내장한 일체형 디자인을 사용했고, 금속 소재로 테두리를 마감해 그동안 노트 시리즈에서 보여주지 못한 날렵함과 단단함을 느끼게 했다.
갤럭시노트5의 리뷰는 경쟁 제품인 아이폰6 플러스와 비교를 해가면서 진행됐다. 제품을 잡았을 때 느낌(그립감)은 갤럭시노트5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갤럭시노트5는 후면에 커브드 글라스(화면 양쪽을 곡면 유리로 마감)를 적용해, 각이 졌던 기존 제품보다 손에 좀 더 밀착되는 느낌이 들었다.
애플의 아이폰6 플러스도 후면이 곡면으로 처리됐지만, 금속 소재로 덮여 있어, 유리로 마감된 갤럭시노트5보다 다소 미끄러웠다. 실제 손바닥에 두 휴대폰을 올려놓고 손바닥을 한쪽으로 기울이면 갤럭시노트5는 접지력이 높아 손바닥에 붙어 있는 반면, 아이폰6 플러스는 쉽게 미끄러진다. 물론 그립감은 사람마다 느낌이 다를 수 있으므로 어떤 제품이 좋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하지만 손에 착 감기고, 미끄러움이 적은 제품을 고른다면 갤럭시노트5였다.
또 한손으로 잡았을 때 갤럭시노트5는 엄지손가락으로 화면을 쉽게 제어할 수 있었던 반면, 아이폰6 플러스는 화면 끝쪽에 손가락이 닿지 않았다.
갤럭시노트5는 세로·가로·두께가 153.2㎜, 76.1㎜, 7.6㎜로, 이전 제품인 갤럭시노트4(세로 153.5㎜, 가로 78.6㎜, 두께 8.5㎜)에 비해 작고 얇아졌다. 무게도 176g에서 171g으로 가벼워졌다.
갤럭시노트5의 장점 중 하나는 '얇은 베젤'이다. 베젤은 디스플레이를 고정하는 테두리 부분을 말한다. 갤럭시노트5는 5.7인치, 아이폰6 플러스는 5.5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갤럭시노트5가 더 큰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지만, 스마프폰 전체 크기는 오히려 작은 것이다. 아이폰6 플러스(158㎜, 77.7㎜, 7.1㎜)는 갤럭시노트5에 비해 전화기의 크기가 크다. 제품의 두께는 아이폰6 플러스가 더 얇다.
갤럭시노트5의 베젤은 전작인 갤럭시노트4보다 0.9mm 얇아졌다. 베젤이 얇을수록 화면이 더 커 보이고, 사용자의 몰입도가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갤럭시노트5가 더 큰 부품을 사용하고도 제품 크기를 줄일 수 있었던 이유로 삼성전자의 '금형(金型)' 기술을 꼽는다. 금형은 어떠한 형상의 물품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성형용 도구나 틀을 말한다. 스마트폰을 더 작고 얇게 만들기 위해서는 금형 기술이 필수적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금형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지난 2010년에는 광주광역시에 정밀금형 개발센터를 개소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금형의 설계, 제작, 시험, 사출 등 모든 공정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갤럭시노트5는 각종 부품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그에 맞는 금형 설계를 직접 하면서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집적도가 가장 높은 제품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