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지도(陽城地圖, 규10353), 조선후기 지방지도,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

1914년에 안성에 병합된 조선시대 양성현 지도이다. 현재의 경기도 안성시의 서쪽 지역인 양성면, 공도읍, 원곡면 일대에 해당한다. 조선 태종 13년(1413)에 충청도에서 경기도로 바뀌었다.

지도 중앙에서 오른쪽 부분에 그려놓은 천덕산(天德山)이 진산(鎭山)이다. 천덕산 동쪽에 구읍(舊邑), 신읍(新邑), 향교(鄕校), 교동(校洞)을 표시하였다. 양성향교는 지금도 남아 있고 옛 읍치는 양성면 동항리 일대이다. 읍치(邑治) 왼쪽에 한양과 연결되는 길인 경대로(京大路)를 그려놓았다.

풍수적 관념이 반영된 지도이다. 대동여지도를 보면 천덕산, 고성산(高城山), 백운산(白雲山)으로 맥이 이어진다. 고성산과 백운산 사이에 무한성(武捍城)이 그려져 있다. 동국여지승람과 해동지도에는 무한성(無限城)이라 표기되었다.

무한성 아래에 그려진 운수암(雲峀菴)은 지금은 운수암(雲水菴)으로 한자가 바뀌어 있다. 오른쪽 아래에 덕봉서원(德峯書院)이 그려져 있다. 지금도 그 이름으로 남아있다.

양성현 동쪽에 그려진 하천은 한천(漢川)이다. 대동여지도에는 선원천(禪院川)으로 표기되었다. 안성천과 합류하여 아산만에서 바다에 유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