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각) 국제 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중국 경제 둔화 우려에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정이 유가 급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5.5% 하락한 배럴당 38.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9년 2월 이후 최저가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6.1% 빠진 배럴당 42.69달러에 마감했다.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43달러가 무너졌다.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앞서 중국 상하이종합은 8.49% 하락하며 다시 한번 폭락장을 연출했고, 이에 따라 유럽증시와 미국 뉴욕 증시도 급락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투자노트에서 "지난 2주간 중국이 금융시장 큰 우려거리로 떠올랐다"면서 "이날 유가 급락 원인"이라고 말했다.

유가 공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정보 제공업체 젠스케이프는 이날 자사 고객들에 제공한 보고서에서 지난주(21일 마감)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 원유 공급이 전주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금 가격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0.5% 하락한 온스당 1153.60달러에 거래됐다. 보통 금은 증시가 하락할때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는데, 이날 가격은 오히려 떨어졌다.

다른 금속 가격도 급락했다. 특히 중국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로 구리 가격이 6년 최저가까지 내렸다. 런던 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3개월 내 인도분 구리 가격은 2.1% 하락한 파운드당 2.25달러에 거래됐다. COMEX에서 12월 인도분 구리 가격도 2.2% 빠진 파운드당 2.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