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운전자들이 주차장에서 일으키는 사고 10건 중 3건은 후진(後進)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 보면 70대 이상, 보험가입 기간은 1년 미만에서 사고율이 가장 높았고, 여성의 사고율이 남성의 1.6배 수준이었다.

이 같은 분석 결과는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이수일 박사가 최근 5년(2010~2014년) 사이 발생한 현대해상 자동차보험 주차장 사고 94만3329건을 분석한 자료에 따른 것이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발생한 주차장 사고건수(16만6454건) 중 31.1%(5만1722건)가 후진을 하다가 발생했다. 자동차가 주차장에서 후진을 할 때는 평균적으로 7~8㎞의 주행속도를 보이기 때문에 사고가 난다고 해도 운전자나 후진을 하던 차와 접촉한 사람은 큰 부상을 입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의 사고율이 7.1%로 가장 높았다. 70세 이상 보험가입자 100명 중 7명이 주차장에서 사고를 낸다는 의미다. 그다음으로는 20대 이하(6.0%), 60대(5.1%), 50대(4.4%), 30대(3.8%)순이었고 40대(3.5%)의 사고율이 가장 낮았다.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주차장 사고율은 약 4% 수준이었는데,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지 1년 미만인 운전자는 주차장 사고율이 8.4%로 매우 높았다. 이 박사는 "운전 미숙이 주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비(性比)를 따져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주차장에서 사고를 내는 비율이 높았다. 여성 운전자의 주차장 사고율은 7.1%인데 비해 남성은4.4%에 그쳤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전체 자동차사고 중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약 30% 정도를 차지한다"면서 "속도가 낮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피해는 크지 않지만 간혹 인명피해도 발생하기 때문에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