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대(大)화면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가 출시 사흘 만에 7만5000대가량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두 모델은 지난 20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된 이후 하루 2만5000대꼴로 팔리며 '바람몰이'에 나섰다. 이는 전작(前作)인 '갤럭시 노트4'와 '노트 엣지'의 초기 판매량을 두배 이상 넘어선 수치다. 작년 9월 출시된 노트4와 노트 엣지의 초기 판매량은 하루 1만대였다.

서울 잠실의 한 휴대전화 매장 직원은 "1년 전 노트4 출시 때와 비교하면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새롭게 추가된 간편결제 기능인 '삼성페이'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삼성페이는 일반 신용카드와 동일한 마그네틱 전송 방식(MST)을 활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국내 대부분의 점포에서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말인 23일 휴대전화 매장에선 카드결제기와 함께 전시된 노트5 시제품을 이용해 삼성페이 기능을 체험해보는 고객들을 볼 수 있었다.

신제품이 나오자마자 이례적으로 많은 공시 지원금(구매 보조금)을 책정한 것도 판매 호조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출고가 89만9800원(저장용량 32기가바이트 제품 기준)인 노트5는 월 10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판매점 추가 지원금을 포함해 30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즉 소비자가 노트5를 살 때 실제 부담하는 금액은 50만원대로 떨어진다. 이 정도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전에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통신사들이 주는 지원금의 일부를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초반의 판매 호조(好調)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시장 반응이나 판매 추이는 올 상반기 '갤럭시S6' 출시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강력한 경쟁자인 애플의 '아이폰6S(가칭)'가 다음 달 출시되기 전에 최대한 많은 소비자를 끌어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애플이 대화면 스마트폰 '아이폰6'를 처음 출시했을 때는 '아이폰 대란(大亂)'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장이 들썩거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