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세계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뉴욕 증시 역시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2.06% 하락한 1만6990.6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2.11% 내린 2035.7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82% 내린 4877.49에 마감했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시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 공개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7월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둔화를 우려했다. 앞서 중국 상하이종합은 전날보다 3.4%, 홍콩 항성지수는 1.8% 떨어졌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VIX)는 17.75를 기록, 지난 3거래일간 17.75% 상승했다.
슈왑센터 포 파이낸셜의 랜디 프레데릭 디렉터는 "지난주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에서 시작된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전반적으로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둔화하고 있다는 시각이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날 시티그룹은 2016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3회 연속 하향 조정한 것으로 올해 성장률은 2.7%로 유지했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과 다르게 증가했지만 주택 판매 시장은 개선됐다. 노동부는 지난주(15일 마감)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4000건 증가한 27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로이터 전문가 예상(27만2000건)을 웃돌았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7월 기존 주택 판매가 전달보다 2% 증가(연율 기준)한 559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7년 2월 이후 최대치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66%,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7%를 기록했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유로당 1.12달러에 거래됐다.
금융주와 미디어 관련주가 큰 폭으로 내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18%, 시티그룹은 2.91% 하락했다. 넷플릭스와 월트디즈니가 각각 7.84%, 6.05% 하락했다. CBS도 5.13% 하락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금값이 오르자 광산주가 강세 거래됐다. 뉴몬트 마이닝이 3.46% 상승했다.
엘리릴리가 4.25% 상승했다. 이날 엘리릴리는 당뇨병 치료제 자르디언스가 심장병 발병 위험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발린트 파마수티컬은 6.37% 급락했다. 이날 회사는 스프라우트 파마수티컬을 10억달러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럼버 리퀴데이터 주가는 9.01% 급등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럼버 리퀴데이터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5달러에서 18달러로 올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