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이달 18~20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방송개발기구(AIBD) 제14차 연차총회에서 한국이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됐다고 20일 밝혔다.

AIBD는 국제연합(UN) 산하 아·태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소속 국가들에게 미디어와 전기통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간 조직이다. 현재 26개 회원국을 두고 있다. 이중 집행이사국은 AIBD의 인적자원 개발과 훈련 활동 등을 주도하고 예산 집행과 계획, 회원국 분담금 문제 등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2년마다 총 9개국이 선출된다.

이번 연차총회에서 한국은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4개국과 함께 집행이사국이 됐다. 한국은 2010년 집행이사국으로 처음 선출된 뒤 2013년까지 2회 연임했다. 3회 연속 집행이사국을 맡을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2014∼2015년에는 제외됐다가 이번에 다시 선출됐다. 기존 집행이사국은 네팔, 몰디브, 스리랑카, 필리핀이다.

미래부는 한국이 내년에 아시아미디어서밋(AMS)을 개최해야 하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준비와 성공적인 개최에 필요한 역할과 권한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AMS는 AIBD 주관으로 아·태지역에서 개최되는 국제방송회의다. 지난 2004년부터 매년 50여개국 500여명의 정부 정책결정자, 방송사 간부 등이 참가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AIBD 집행이사국 선출은 한국이 미디어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인정받은 성과이자 국내 미디어 산업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