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 기업 10곳 중 3곳이 올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 902개사의 연결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29.05%인 262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37.85%) 대비 적자를 기록한 기업의 비중이 줄었다.

우량기업 258개사 중 28곳이 적자를 냈다. 이 중 7개사는 작년 같은 기간에 이어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벤처기업의 경우 206개사 중 79개사가 적자를 냈으며, 중견기업 411개사 가운데 141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동양시멘트의 적자 규모가 가장 컸다. 이 회사는 상반기 214억68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123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동양그룹 부실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씨티엘은 96억3700만원, 인프라웨어는 95억96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반면 흑자를 낸 기업은 640개사에 달했다. 이 중 그랜드백화점이 430억9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충북 소재 토지를 처분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들어간 이후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웹젠(069080)이 291억45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웹젠은 자사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을 포함한 게임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밖에 에스에이엠티(031330)는 180억7700만원, 케이피에프(024880)는 150억11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