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현재 10만원 이하인 '뱅크월렛카카오'의 하루 송금 한도가 30만원으로 늘어난다. 충전 한도도 종전 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확대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뱅크월렛카카오와 제휴를 맺은 국내은행들은 금융감독원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약관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은행권과 다음카카오는 송금·충전 한도를 확대하면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뱅크월렛카카오의 최근 9개월간 누적 가입자는 88만명, 누적 송금액은 132억원이다. 올해 4월부터는 월간 송금 금액이 1억원 미만으로 떨어져 네이버페이나 토스 등 경쟁사와 비교해 송금 실적이 매우 뒤처진 상태다.

다음카카오는 뱅크월렛카카오 기능을 카카오톡 메신저상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들고 여러 사람의 식사 비용을 나눠낼 수 있게 도와주는 '더치페이' 기능도 탑재할 계획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올해 초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 뱅크월렛카카오나 기명식 티머니 같은 직불 전자 지급수단의 하루 이용 한도를 200만원으로 확대하고 충전 한도를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금융당국은 간편 결제 서비스가 아직 서비스 개시 초기 단계인 데다 한꺼번에 송금·충전 한도를 늘리면 금융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이를 점진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