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참여자 관심, 美 금리 인상 시점 연기로 이동"

중국 인민은행이 사흘 연속 위안화 절하 조치를 발표했지만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히려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원화 강세) 인민은행의 깜짝 결정에 쏠렸던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미국 금리 인상 시점 연기로 옮겨간 결과라는 분석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2원 내린 1175.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중 1174~1175원 선에서 거래됐는데, 오전 10시 30분쯤 인민은행의 추가 위안화 절하 발표가 나오며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은 19~20원로 더 커졌다. 오전 10시 4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7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미국 달러 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1.11% 올린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 앞서 중국은 11일과 12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각각 1.86%, 1.62% 인상한다고 발표했었다. 이에 따라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는 사흘 간 4.66% 떨어졌다.

전날까지만 해도 중국 인민은행의 발표 이후 원화 가치는 위안화에 동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사흘 연속 위안화 절하 조치가 발표되며 위안화 쇼크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 조치를 3일 연속 발표하고 있지만, 위안화 절하 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며 "이에 따른 충격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그동안 위안화 평가절하에 쏠렸던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이제는 미국 금리 인상 시점 연기로 이동하면서 달러가 약세 쪽으로 방향을 틀고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전날과는 반대로 오히려 더 하락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