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이 되면서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꾸준히 운동하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러다 보니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 다이어트에 좋은 차 등을 섭취하는 데 더 열을 올린다.

특히,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차(茶) 종류가 인기다. 대표적인 것이 우엉차다. 우엉은 올리고당이 함유돼있어 체중 감소는 물론 포만감을 줘 살 빠지는 음식으로 유명하며, 풍부한 섬유질로 우리 몸 안의 숙변 제거를 도와 변비에 좋은 음식으로도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로 ‘우엉차 다이어트’가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우엉차의 효능은 이 밖에도 생리통, 생리불순, 골다공증과 당뇨병, 빈혈 예방, 피부질환과 노화방지 등이 있다.

우엉차 외에도 다이어트 좋은 차로 마테차, 녹차, 옥수수수염차, 팥차 등도 많이 거론된다.

하지만 ‘몸이 가벼워지는 물’을 표방하며 살 빠지는 차로 알려진 이러한 것들은 체지방 제거가 아닌 단순 이뇨작용으로 인해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이 때문에 과한 섭취는 만성탈수를 조장할 수 있고, 칼륨치가 높아 신장이 안 좋은 경우 오히려 독으로 작용한다.

녹차나 마테차의 경우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카페인의 경우엔 이뇨작용을 더욱 촉진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엉차의 경우엔 차가운 성질의 우엉탓에 수족냉증을 앓거나 저혈압인 사람이 마시면 설사, 복통 등을 호소하게 된다.

의학 전문가들은 “한 가지 재료로 만든 차만으로 다이어트를 하면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며 체지방 감소는 물론, 면역력 강화 등 다양한 효능이 입증된 다이어트 음식으로 홍삼을 추천한다. 홍삼은 이미 다양한 임상시험과 논문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그 효능을 입증받으며 각종 질병에 좋은 음식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한국인삼공사 곽이성 박사는 쥐를 이용해 홍삼이 체지방 감소, 비만 해소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내용은 쥐에 지방을 투입해 고지혈증과 비만을 유발한 후 홍삼추출물을 투여한 후, 투여 전후의 중성지방 수치를 측정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홍삼추출물 투여 외에 제외하면 별도의 운동이나 식이요법이 없던 실험용 쥐들의 중성지방이 복용 전과 비교해 무려 17.6%나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곽 박사는 “홍삼이 체내의 중성지방 분해효소를 활성화해 지방을 분해시켰다”고 설명했다.

군산대 주종재 교수팀의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를 도출해냈다. 주 교수팀은 홍삼추출물을 실험동물의 식이 사료에 혼합해 14일간 투여한 후 체중과 체지방 감소율을 살펴본 결과, 체중은 전체 체중의 23%나 줄어들었으며, 체지방은 무려 45%나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 박사는 “홍삼 성분 중 ‘토탈 사포닌’이 위장에서 당과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며 “식욕 억제, 복부팽만감 부여 등 체내의 부담을 주는 다이어트 약과 달리 체지방의 소모를 촉진해 체중을 감소시킨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다이어트 방법 중 최고로 꼽히는 홍삼은 그 인기만큼이나 기존의 붉은색을 띠는 홍삼을 비롯해 흑홍삼, 비타민 홍삼, 유산균 홍삼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엔 홍삼을 통째로 갈아 만든 ‘전체식 홍삼’이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홍삼을 통째로 섭취하는 ‘전체식 홍삼’은 자연에서 나는 홍삼의 영양분을 그대로 다 섭취할 수 있어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각종 영양소와 항산화 물질들이 완전히 체내에 흡수되는 것이 최고의 강점이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서 “홍삼 영양분 중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은 무려 52.2%를 차지한다. 그래서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농축액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경우, 전체식 효과와 함께 90%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식 홍삼의 경우, 유해첨가물 사용 여부의 확인은 필수다. 제품의 쓴맛을 없애고 점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아가베시럽은 비만과 대사증후군을 유발하고, 시클로덱스트린·젤란검·잔탄검 등은 구토와 설사, 장염 등을 유발한다. 살 빼려다 도리어 병을 얻는 일을 자조하지 않기 위해선 원재료명, 제조법 등의 확인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