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갑질 논란'에 대해 "고객사와 협력업체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사전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롯데홈쇼핑은 업계 최초로 협력업체 소통을 전담하는 '리스너(listener) 제도'를 만들었고, 올해는 이를 확대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리스너'는 외부 전문가 3명으로 구성돼 있다. 거래 관계에서 불리한 입장일 수밖에 없는 협력업체의 솔직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상담 내용의 비밀을 보장하고 있다. 투명한 업무 비용 처리를 위한 시스템도 새로 만들었다고 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협력사와 회의나 출장, 식사에 드는 비용을 롯데홈쇼핑이 모두 부담하도록 했고, 임직원들에게 '클린 경영 활동비'를 지급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윤리경영 홈페이지 운영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회사나 임직원의 비윤리·비효율·비상생 등 '3비(非)'에 대해 제보하고, 직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 문제에 대한 상담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롯데마트는 '동반성장 전략팀'을 별도로 만들어 본사 구매·영업 담당 부서의 갑질을 적발하고 견제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달 17일부터는 협력업체의 입점 신청도 온라인 채널을 통해 받아 불필요한 특혜 시비를 없애기로 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가맹점주와 본사 관계자, 외부 인사 등으로 구성된 자율조정위원회를 통해 점주들의 민원을 자체적으로 조사해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