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처음으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6일 발령했다. 지난달 부산 지역에서 채집된 모기의 하루 평균 개체수 중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의 50% 이상으로 분류된데 따른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리면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증상이 없지만, 일부는 뇌염으로 진행되고 고열, 두통, 복통, 경련, 혼수, 의식장애 등의 신경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는 “부산 이외 29개 조사 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밀도가 50% 미만”이라며 “시도보건환경연구원, 보건소,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등 30개 조사지역에서 공동으로 ‘일본뇌염 유행예측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모기 활동이 활발한 8~10월 하순까지 가정에서 방충망(모기장)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 야간에는 모기가 많은 지역의 야외활동을 가능한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불가피한 야외활동 시에는 긴소매, 긴바지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부터 만12세 어린이는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건소와 전국 7000여곳의 지정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19세 이상 일반 성인은 일본뇌염 예방접종 권장 대상이 아니지만, 일본뇌염 주의 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면서 과거 예방접종 경험이 없으면 권장된다. 일본뇌염 주의지역은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많은 지역 거주자, 일본뇌염 유행국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