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아이맥, 맥프로 등 애플의 맥PC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운영 체제를 이용하는 일반 PC와 비교해 해킹이나 컴퓨터 바이러스 같은 보안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런 통념을 뒤집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보안 컨설팅 업체 레가코어(LeghaCore)사는 맥PC의 펌웨어(firmware)라는 내장 프로그램에서 해커나 바이러스 개발자가 악용할 수 있는 기술적 허점(보안 취약점) 5개를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펌웨어는 전자 기기의 기본적인 기능을 제어하는 프로그램으로, PC는 물론이고 스마트폰과 MP3 플레이어 등 모든 IT 기기에 들어간다.

레가코어사는 이러한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선더스트라이크2'라는 실험용 바이러스도 만들었다. 제노 코바 레가코어 대표는 "맥 PC에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뒤 여기에 연결했던 외장 하드디스크를 다른 맥PC에 꽂았더니 바이러스가 그쪽으로 옮겨가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실제로 구현하지는 않았지만, 감염된 PC의 작동을 방해하고 해킹하는 것도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 IT 전문지 와이어드(Wired)는 "애플 제품이 일반 PC보다 보안 측면에서 더 안전하다고 믿어왔지만 그렇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애플은 이번에 발견된 5가지 보안 취약점을 통보받았지만 두 가지밖에 고치지 못해 아직 3개의 취약점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