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2시55분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부인 조은주씨가 도쿄 하네다공항 입국장에 도착했다.

조씨는 선글라스 없이 입국장에 들어서다 취재진을 보고 황급히 선글라스를 썼다. 마중나온 사람은 없었다. 조씨는 지친 얼굴로 회색 트렁크와 고급 핸드백을 카트에 실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고 택시 정류장까지 이동해 도쿄 시내로 이동했다.

취재진이 “남편은 왜 함께 들어오지 않았나” “(한·일 롯데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광윤사 지분과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충분히 확보했는가” “한·일 롯데그룹 분리 등 신동빈 회장과 타협책이 있는가” 물었지만 조씨는 대답하지 않았다.

혼자서 택시를 잡아본 일이 드문지, 택시 타는 순서를 몰라 택시 정류장 맨 뒤까지 갔다가 다시 맨 앞으로 나와 택시를 잡았다. 목적지를 묻는 택시 기사에게 얼른 대답하지 못하다가 기사가 “도쿄로 갈까요?” 하자 고개를 끄덕거리며 짐을 실어달라고 손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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