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동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에 들어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형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2시28분쯤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에서 귀국했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신 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신 회장은 "이런 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신격호 총괄회장의 창업정신에 따라 국내외에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빨리 정상화되도록 발전시키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홀딩스의 정확한 지분 구조에 대해 밝혀달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여기서 할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신 회장은 두 형제의 어머니이자 신 총괄회장의 둘째 부인인 시게미쓰 하쓰코씨와 일본에서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전화로 통화했다. 그 내용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또 "신 총괄회장과는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지난달 8일이나 9일쯤에 마지막으로 만났다"고 했다. 신 총괄회장이 정상적인 경영 판단이 가능한 상태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신 회장은 "(아버지·형과)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날 것"이라면서도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제시한 해임지시서에 대해서는 "법적인 효력이 없는 서류라고 생각한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