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올 하반기 총 5729명을 공채, 3년차 미만 경력직 모집 등의 형태로 신규 채용한다. 한화토탈, 한화테크윈등 삼성그룹으로부터 4개사를 인수하면서 그룹 덩치가 커진 데다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 충북 태양광 셀·모듈 공장 건설 등 사업 확장에 따른 것이다. 기존 계열사들도 채용 인원을 상당 폭 늘렸다.

한화는 2일 올 하반기 신규 채용, 3년차 미만 경력직 모집, 채용 전제 인턴십 등을 통해 총 5729명의 청년 일자리를 새로 만든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원래 예정 인원 4232명과 비교해 35% 정도 늘어난 규모”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채용 인원(2958명)과 비교하면 2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대졸 공채의 경우 당초 예정인원 400명에서 600명으로 50% 숫자를 늘렸다. 한화의 대졸 공채 인원은 연 1000명으로 증가했다. 이 밖에도 ㈜한화(한화(000880))에서는 유도무기, 항공 등 연구개발(R&D) 인력 200명을 뽑는 등 연구 개발 분야 인력 채용 규모를 확대했다.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 등 삼성에서 인수한 방산 계열사도 100명에 약간 못 미치는 인력을 채용한다.

한화큐셀은 충북 음성의 태양광 모듈 공장과 진천의 셀 공장을 새로 건설하면서 1200명을 새로 채용한다. 최근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확보한 한화갤러리아는 신규 채용 인원을 1600명에서 2000명(협력업체 포함)으로 늘렸다. 한화생명, 한화손보, 한화투자증권 등 금융 계열사도 전년 대비 최대 100% 늘어난 채용 계획을 갖고 있다.

IT서비스 계열사인 한화S&C는 계열사 확대에 발맞춰 SI(시스템통합) 분야 인력 채용을 크게 늘렸다. 한화S&C는 기존 계획(58명)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208명을 뽑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채용 전제형 인턴을 당초 800명에서 1000명으로 확대한다. .

한화는 “청년 일자리 확대 정책을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5140명, 2017년에는 6700명 정도를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창업 이념인 사업보국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청년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김승연 회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