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는 2일 롯데그룹의 주요 상장사인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케미칼의 중국과 홍콩 법인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총 1조15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동주 준 부회장측과 신동빈 회장 측이 사실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가운데 기업 성과 전문 평가 사이트가 신 전 부 회장의 주장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CEO스코어는 세부적으로 롯데그룹이 중국에서 2011년 927억원, 2012년 2508억원, 2013년 2270억원, 2014년 580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롯데쇼핑 자회사인 홍콩 롯데쇼핑홀딩스의 경우 지난해 3439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롯데그룹 중국사업 전체 적자 규모의 59.2%를 차지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중국사업에서 1조원의 적자를 냈으나 보고에 고의로 누락해 신격호 총괄회장의 분노를 샀다”고 주장했다.

한국 롯데는 신동주 부회장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자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은 8월31일 서울소공동 롯데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강희태 롯데그룹 중국사업본부장이 중국 사업 전체에 대해 신 총괄회장에게 보고했으며, 그 자리엔 신동빈 회장도 참석했다”며 “중국 사업 적자도 1조원이 아니라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200억원이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