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쿠데타'를 노렸던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지난 27일 외국 국적 항공사의 비즈니스용 전세기를 동원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함께 도쿄로 날아간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이 전세기는 일본 항공사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세기는 비용만 내면 세계 어디든 날아간다. 빈 비행기로 김포공항에 와서 신격호 총괄회장 등을 태우고 도쿄로 돌아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따로 전용기를 갖고 있지 않다. 신 총괄회장은 28일 밤 귀국 때는 도쿄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대한항공 여객기(KE2710편)를 이용했다.

전세기는 말 그대로 비행기 한 대를 통째로 빌리는 것이다. 200~300인승 비행기를 빌리는 것은 비용 문제나 항공사 스케줄 조정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신격호 총괄회장 일행은 소형 전세기를 전용기처럼 쓰는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전세 전용기 서비스를 운영하는 항공사는 대한항공뿐이다. 그러나 신격호 총괄회장이 출국한 이달 27일 대한항공의 전용기 2대는 모두 운항(運航)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기 서비스에 사용되는 비행기는 미국 보잉사(社)의 보잉비즈니스제트기(BBJ)가 가장 흔하다. 대한항공도 B737-700기를 개조한 보잉비즈니스제트기 1대와 캐나다 봉바르디에가 만든 글로벌익스프레스XRS 1대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 28명까지 탑승하는 대한항공 BBJ는 4개의 침실과 6개의 최고급 좌석으로 이루어진 'VIP존'과 180도 침대형 좌석이 장착된 '비즈니스존'으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익스프레스XRS는 13인승 전용기이다.

대한항공에서 서울~제주 노선으로 13인승 전용기를 1박 2일 빌리는 비용은 5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