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각) 국제 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 외로 깜짝 증가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개월 만에 배럴당 50달러선을 내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날보다 3.50% 하락한 배럴당 49.19달러에 마감했다. 4월 2일 이후 최저가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1.88% 내린 배럴당 56.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미국 에너지정보국(EIA)는 지난주(17일 마감)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25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플래츠가 사전에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0만배럴 감소'을 크게 밑돈 결과다. 전미 석유기관(API)은 230만배럴 증가를 예상한 바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토마스 퍼 이코노미스트는 예상 외로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에 대해 "수입이 4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수입량은 하루 평균 790만배럴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58만7000만배럴 증가했다.

티케캐피탈의 존 마칼루소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강세가 계속되면 한달 안에 WTI가격이 배럴당 40달러 중반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원유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다드 차타드는 지난 6월 중국의 석유제품 수요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 전달보다 2%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대중국 원유 수출 규모도 전달보다 80% 증가한 하루 평균 130만배럴을 기록했다.

금값은 10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1.1% 하락한 온스당 1091.50달러에 거래됐다. 마감가 기준으로 온스당 1100달러선을 내준 것은 201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골드만삭스의 제프리 커리 원자재 리서치 부문 대표는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7월 초 발표한 투자노트에서 점친 가격(온스당 1050달러)에서 하향 조정했다.

그는 블룸버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모든 원자재 시장이 구조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