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이 120조원을 돌파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MMF로 35조9872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 16일 기준 MMF의 설정액은 120조606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 82조3678억원 대비 46% 증가했다. 지난 3월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 4개월 만에 12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한국은행이 올 들어 기준금리를 2번 내리면서 예금 금리가 2% 아래로 하락하자, MMF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은 물론 법인까지 가세하면서 유입 규모가 증가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 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MMF 상품의 매력이 커지면서 법인 위주로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MMF 상품별로는 '흥국네오신종MMFB- 2'로 2조1349억원이 들어왔다. '파인아시아법인MMF 1'(2조664억원), '삼성신종MMF 151_C'(1조4577억원), '흥국네오신종MMFB- 1'(1조4250억원)이 뒤를 이었다.

MMF의 1년 평균 수익률은 약 2%로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예금 금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대체투자를 목적으로 MMF에 자금을 넣는 것이라기 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를 찾기 전에 자금을 대기해두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MMF는 자금을 손쉽게 넣고 뺄 수 있어, 마땅한 투자처를 찾으면 MMF에 대기해둔 자금을 빼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다.

김정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를 극복하기 위한 투자 대기자금이 MMF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