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더마 코리아 제공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여성의 경우 탈모가 남성의 고민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이를 방치하거나 소극적인 대처로 탈모를 심화시키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정수리 모발 간격이 뒷머리보다 넓어지거나, 하루에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빠지고, 비듬과 두피 염증이 심해지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피부과 전문가들은 "진단을 통해 탈모의 원인을 찾고, 그에 알맞은 탈모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거에는 탈모의 원인보다 효과에 초점을 맞춰 치료제를 사용했다. 원래 고혈압 치료제였던 미녹시딜은 복용 중 다모증이 생기는 것을 발견해 탈모치료제로 개발됐다. 미녹시딜이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탈모에 작용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탈모 개선 효과가 있어서 널리 사용하게 된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성 탈모치료제는 탈모 유형에 따라 세분화되는 추세다. 크게 안드로겐 탈모치료제와 휴지기 탈모(확산성 탈모) 치료제로 나뉜다. 안드로겐 탈모를 개선하는 치료제는 바르는 약인 '엘크라넬'이 있다. 안드로겐 탈모는 여성에게도 분비되는 탈모 생성 남성호르몬(DHT,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때문에 생긴다. 흔히 탈모 원인이 남성호르몬 과다 분비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확히 말하면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변환되기 때문이다. 안드로겐 탈모는 모근에 DHT가 쌓여 모발이 얇아지고, 빠지는 데서 시작된다.

엘크라넬은 안드로겐 탈모의 원인인 DHT를 생성하는 두 가지 효소(5α-Reductase, 17β-Dehydrogenese)는 차단하고, 모낭세포의 증식을 돕는 아로마타제(aromatase)라는 효소를 촉진해 탈모를 치료한다. 기존에 남성이 쓰는 안드로겐 탈모치료제는 여성이 만지기만 해도 기형아 출산, 성 호르몬 이상 등의 부작용이 우려돼 금기시 됐었다. 엘크라넬은 이 점을 고려, 여성도 사용할 수 있는 알파트라디올을 주성분으로 내세웠다. 알파트라디올은 여성호르몬의 일종인 17베타-에스트라디올(17β-estradiol)과 기본적인 구조는 같으나 작용기 방향이 다르다. 따라서 여성호르몬으로 작용하지 않으며, 보다 안전하게 탈모를 치료할 수 있다. 특히 하루에 한 번, 탈모 부위에 바르기만 하면 되고 도포한 후에도 끈적임이 없는 편의성까지 더해 바쁜 현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휴지기 탈모의 경우 대부분 먹는 약으로 치료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판토가, 판시딜, 마이녹실S 등이 있다. 모발에는 모주기가 있는데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거치면서 자라고 빠지기를 반복한다. 이때 모발이 떨어져 나가는 휴지기 모발 비율이 전체의 4분의 1을 넘으면 휴지기 탈모로 간주한다. 먹는 약은 대부분 남녀 공용 제품으로 모발 생성에 도움이 되는 약용 효모와 머리카락을 구성하는 단백질인 케라틴과 시스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제품은 모발의 정상적인 주기를 회복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어 원형 탈모 등에도 사용된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민간요법이나 예방 차원의 대처를 했던 여성들도 점차 병원을 방문하거나 탈모치료제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2014년 주요 탈모치료제들의 실적도 전년 대비 6.5% 상승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