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인기 제조업체 플러티(Flirty)사가 17일(현지시각) 자사의 드론으로 4.5㎏의 의약품을 배송하고 있다. 이번 배송은 미국 최초로 연방항공청(FAA) 승인 하에 진행됐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승인한 첫 드론(무인기) 배달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미국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 저널은 17일(현지시각) 미국의 무인기 제조업체 '플러티(Flirtey)' 사가 만든 드론이 4.5㎏의 의약품을 배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배송은 버지니아주 오크우드의 약국에서 와이즈카운티의 지역 병원까지 의약품을 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병원은 평소 약국까지 자동차로 90분이 넘게 걸리고, 직선 거리로도 56㎞ 이상 떨어져 있어 의약품 수급에 불편을 겪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비행기가 배송 구간의 대부분을 날랐고, 플러티의 드론은 론섬 파인즈 공항부터 최종 목적지까지 의약품을 옮겼다. 물품을 싣고 내리는 시간을 제외하면 1회 배송에 걸린 시간은 3분이었다. 총 6회에 걸쳐 물품을 옮기기로 계획했지만, 첫 두 번의 배송이 성공하자 나머지 의약품은 한 번에 운반했다.

FAA는 안전상의 이유로 무인기를 이용한 물품 배송을 금지하고 있다. 도시에서 드론이 운전자의 시야 밖에서 운행하는 것도 금지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드론의 상업적 활용이 어렵다. 이와 관련해 드론 배송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 아마존과 구글 등은 규정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농촌 지역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서비스는 수요도 충분하고 드론 활용의 위험도가 낮아 드론 배송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