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온라인상거래 아마존닷컴이 창립 20주년 기념 세일 행사를 통해 블랙 프라이데이(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 날)를 넘어서는 매출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15일(현지시각) 20주년 기념 행사 '프라임데이'를 진행한 지 14시간 만에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프라임데이는 연회비 99달러를 내는 '프라임(Prime)' 서비스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아마존은 "아마존 ‘파이어TV 스틱’ 수천 대, ‘반지의 제왕’ 블루레이 3만5000개, 판매청소 용품 러버메이드 세트 2만8000개 등이 팔렸다"며 "999달러짜리 TV도 10분만에 매진됐다"고 했다. 이날 세일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50인치 이상 TV가 100만원 이하 가격대에 제시되기도 했다.

온라인 상거래 컨설팅회사 채널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아마존의 이날 미국, 유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0%, 40% 늘었다.

그러나 전 세계 이용자들은 이번 행사에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할인율은 물론 물량이 기대에 못미쳤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50인치 UHD TV는 물량 부족으로 인해 웹사이트에 올라온 지 5분도 되지않아 매진됐다. 이에 해당 제품 리뷰란에는 "끔찍할 정도로 적은 물량으로 소비자를 현혹했다"는 비판이 적혔다.

아마존은 이런 소비자들의 불만에 대해 "이후로도 소비자를 만족시킬 행사가 많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